회원등록 비번분실
Community


 vetnote
진료수첩
 
작성자 평화와생명
작성일 2010-07-02 18:07
ㆍ조회: 1134  
반려동물, 끝까지 책임질 수 없으면 키우지 말자

『유기동물에 관한 슬픈 보고서』는 보호자로부터 버려진 동물에 관한 사진에세이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을 때 키우고, 여건에 따라서 버리고 싶을 때 버리는 것은 생활 속에서 동물과 함께 사는 것이 정착된 나라나 우리처럼 보신탕이 일상화된 나라나 딱히 다를 것이 없다.

저자는 일본의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살처분되는 개와 고양이의 눈빛을 사진에 담았다. 다른 어떤 말보다도 버려져서 며칠 지나지 않아 살처분될 개와 고양이의 눈빛이 모든 것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한해 16만4209마리의 개와 25만 5628마리의 고양이가 살처분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해 10만마리 가량의 반려동물들이 버려지고 있다. 버려지는 사연은 다양하다. 강아지 때는 귀엽다고 키우다가 시간이 지나 자라면 크지도 않은데 크다고 버리고, 대소변 교육을 가르치지 않아서 대소변을 못 가리는데 대소변을 못 가린다고 버리고, 사회화교육을 시키지 않아 사람을 보고 심하게 짖는다고 버린다. 그리고 특히 우리나라에서만 집에 애기가 생겼다고 정말 많은 반려동물이 버려진다. 버려지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버려진 동물들의 끝은 비슷하다. 거리를 방황하다 로드킬을 당하거나 유기견보호소에 잡혀가 보름도 지나지 않아 살처분된다.

이른 봄, 출산시즌이 되면 새끼 고양이가 많이 버려진다. 네 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보호소로 데리고 온 주부가 있었다.
"이 아이들 어떻게 된 건가요?"
"우리집 고양이가 낳았는데 다 못 키우겠더라구요."
"새로운 주인은 찾아보셨나요?"
"찾아보긴 했는데 없더라구요."
"이 아이들 여기에 두고 가면 가스실에서 죽습니다. 괴로워하면서 죽어 갈 거예요."
"하지만 어쩔 수 없으니까요."
"집에 있는 어미 고양이는 중성화를 시켜 주시면 어떨까요?"
"네? 너무 가엽잖아요. 게다가 돈도 들구요. 전 좀 바빠서 이만...... ."

이렇게 반려동물이 버려지는 것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까. 편집자는 제도적이고 행정적인 방법에서 보호자의 의식변화를 위한 교육까지 여러 방안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 중에서 제일은 자신이 돌보지 못해서 버려진 동물이 어떤 눈빛으로 죽어가는지 보는 것 같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돌볼 자신이 없으면 키우지 않는 것이 그 생명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책임질 수 없으면 시작을 하지 않는 것이다.

사람들은 반려동물은 새끼 때부터 키워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새끼 때부터 키워서 버릇을 들이면 정도 들고 집에 맞춰서 잘 키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새끼를 데려다 아무 교육을 시키지 않고 그냥 '막' 키운다. 그러다가 강아지가 자라면서 이런 저런 문제가 생기면 버릴까 말까를 고민하게 된다.

반려동물은 새끼를 데려다 키워야만 정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새끼냐 아니냐가 아니라 반려동물을 키우기 위한 사전 지식을 갖추고 그 지식을 기반으로 반려동물의 사회화교육을 시키느냐 아느냐에 있다. 그러기에 반려동물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되었다면 굳이 새끼를 분양받아 키울 필요가 없다.

『유기동물에 관한 슬픈 보고서』를 구입하면 덤으로 『유기동물 행복한 입양이야기』라는 책을 한권 더 준다. 이 책을 보면 반려동물은 꼭 새끼를 데려와야만 행복하게 함께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된다.

 
번호     글 제 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51 다른 생명과 함께 살아가기 평화와생명 2015-08-15 850
50 북한산 유기견을 위하여 평화와생명 2015-01-26 2572
49 암, 어떻게 볼 것인가 평화와생명 2014-10-29 2222
48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한 수제간식 만들기 3 평화와생명 2014-04-25 1204
47 [책소개]모든 생명은 서로 돕는다 7 평화와생명 2014-04-11 1063
46 수의사를 불편하게 하는 책, 그러나 좋은 책 『개 고양이 자연주의 육아백과』 15 평화와생명 2010-06-30 1927
45 반려동물, 끝까지 책임질 수 없으면 키우지 말자 평화와생명 2010-07-02 1134
44 인간의 동물에 대한 착취는 언제까지 용인되어져야 하는가? 평화와생명 2010-08-25 913
43 동물병원이 알려주지 않는 30가지 비밀 평화와생명 2013-11-09 1217
42 아로마테라피 전문가 과정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평화와생명 2013-11-04 1756
41 동물등록제 덕분에 짱이가 집을 찾았어요 평화와생명 2013-09-13 1277
40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는 새끼고양이들을 위하여 평화와생명 2013-04-18 1501
39 길고양이 별이 이야기, 그 이후 평화와생명 2013-01-18 1607
38 동물병원은 개를 버리는 곳이 아닙니다 평화와생명 2012-11-21 1163
37 혜화동 찡이의 19년 세상나들이 이야기 평화와생명 2012-05-07 1297
1234

Copyright1999 Peace & Life Animal Hospital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성동구 행당로 76 한진노변상가 110호 평화와생명 동물병원 사업자번호 206-13-82968 대표자 박종무
02)3395-0075 | Fax 02)2282-3152 | 문의메일 dubagi@hanmail.net